안산 그리너스 FC(이하 안산)가 23일(수) 저녁, FC안양(이하 안양)과 치른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26라운드 경기에서 치열한 경기 끝에 아쉽게 2대2 무승부를 거두었다. 안산은 리그 득점 2위에 올라있는 ‘주포’ 라울과 도움 선두 장혁진, 지난 경기 개막전 이후 오랜 골 침묵을 깬 한건용을 전방에 배치시켰다. 2선에는 이민우가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점도 눈에 띄었다. 양 팀은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과 적극적인 공격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 29분 안산은 먼저 위기를 맞이했다. 안양 최승호의 프리킥이 쿠아쿠에게 연결되었으나 골키퍼 황인재가 몸을 던져 막아낸 덕에 차징 파울이 선언 되며 가까스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전반 37분에도 안양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펀칭으로 처내며 위기를 벗어나면서 황인재의 선방이 계속해서 돋보였다. 하프타임 직전, 안산은 상대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올 시즌 프리킥 득점 기록이 있는 안산의 전담 키커 장혁진이 이를 처리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안산은 반전된 흐름으로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안산은 수비자원인 손기련을 빼고 미드필더 홍동현을 투입하며, 안산답게 ‘공격 앞으로’를 예고했다. 경기 주도권을 가져온 안산은 후반 13분 조우진까지 투입하며 측면 기동력을 높였다. 후반 28분, 안산이 전방에서 맞이한 찬스에서 안양 수비수 용재현이 한건용에게 무리한 파울을 범했다. 용재현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경기가 안산에게 더욱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6분 뒤, 안산은 안양에게 일격을 맞았다. 안양 조석재가 좌측면 돌파로 만들어낸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안산은 10명인 안양에게 1 대 0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이후 안산은 정경호를 추가로 교체투입 시켰다.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정경호는 장혁진의 변칙적인 크로스를 후방에서 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맞히고 말았다. 이후에도 유연승의 중거리 슛이 이어지는 등 안산은 골을 넣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결국 후반 42분, 황인재가 차올린 롱킥이 전방 한건용에게 바로 연결되었고, 한건용은 달려 나오던 안양 골키퍼 권태안의 키를 넘기며 센스있는 헤더골로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추가시간, 총력을 다해 공격하던 안산은 또다시 결실을 맺었다. 장혁진의 코너킥을 박한수가 다시 한 번 머리로 받아 성공시키며 극적인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안산에게 승리의 기운이 감돌던 추가시간 막판, 안산 페널티박스 안에서 한건용에게 파울이 선언되었다. 한건용은 경고까지 받았고, 안양에게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선수들은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이 페널티킥을 안양 김효기가 놓치지 않았고, 안산은 극적인 역전승의 기회를 놓치면서 아쉽게 경기는 2:2 동점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로써 안산은 5승 9무 12패, 승점 24점으로 리그 9위를 유지하게 되었다. 장혁진은 한 개의 도움을 더 추가해 리그 11도움을 기록하면서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안산 이흥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막판 연속골의 원동력은 수적 우위와 중앙수비 송주호의 전방배치, 그리고 포기 없이 뛴 선수들이 주효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며 경기 소감을 남겼다.
등록일 : 2017.08.23조회수 : 3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