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그리너스 FC(대표이사 김필호)가 지난 3일 치른 ‘하나원큐 K리그2 2019 1라운드’ 대전시티즌과의 홈 개막전 경기에서 5,558명(유료관중 5,176명)의 관중이 안산 와~스타디움 경기장을 찾으며 안산의 ‘축구 봄날’을 예고했다.
비록 경기결과는 VAR로 인한 두 번의 골 취소 판정 등으로 패했지만, 새로운 외국인 선수 빈치씽코의 데뷔전·데뷔골 활약과 안산 선수들의 투지 넘치는 모습은 당일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대전은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곧바로 안산도 추격골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면서 초반부터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대전은 다시 전반 32분 추가골을 터트리며 2대1로 달아났다. 그리고 전반 종료 직전 PK까지 얻어내며 추가골의 기회를 맞았지만 실축하며 전반을 그대로 마무리 지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안산은 일본 출신 미드필더 마사를 빼고 박진섭을 투입하며 총 공세를 펼쳤다. 그리고 후반 11분, 장혁진의 크로스를 박진섭이 헤딩으로 동점 골을 터트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 했다. 하지만 VAR 판정결과 안산의 공격자 파울로 골은 취소되었다.
후반 28분, 안산은 또 다시 동점골 기회를 맞았다. 빠른 역습을 통한 장혁진의 크로스를 빈치씽코가 머리로 골문 앞에 떨어트려 줬고, 박진섭이 다이빙 헤딩으로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또 다시 VAR이 가동되었고, 판정 결과 골 취소가 선언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이전 플레이에 대한 빈치씽코의 퇴장까지 선언되면서 안산의 추격 의지는 완전히 꺾이게 되었다. 결국 경기는 1대2로 막을 내리며, 안산은 창단 후 처음 홈 개막전 패배를 기록하게 되었다.
안산의 이종걸 단장은 “축구장을 찾아와 주시는 팬 여러분들을 위해 식전 장외 이벤트나 경기장 데코레이션 등 홈경기 분위기를 연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앞으로도 안산 시민들과 팬 분들이 더 많이 경기장을 찾아와 주시면 재미있는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2019시즌 안산의 첫 홈 개막전 경기는 여러 불운 등이 겹치며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이 날 안산 선수들의 보여준 투지와 열정, 그리고 시민들의 뜨거웠던 열기는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