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그리너스FC(구단주 윤화섭)가 25일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산티아고(Santiago de Sagastizabal) 선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산티아고는 아르헨티나 명문 보카 주니어스 유스 출신으로, 마라도나가 마지막까지 감독으로 있던 Gimasia(아르헨티나 전체 1부)와 Brown Adrogue(전체 2부)를 거친 97년 생 유망주이다.
산티아고는 축구선수로는 특이하게도 법대 출신으로서, 양친이 모두 아르헨티나 현지 변호사이며, 아버지와 친형 역시 축구를 한 축구인 집안이기도 하다.
현지 스카우트에 따르면 산티아고는 192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드리블, 퍼스트 터치, 스피드와 순발력이 좋으며 특히 높은 타점을 이용한 헤딩 능력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안산은 산티아고가 19년 빈치씽코의 성공 이후 20년 펠리팡에서 주춤했던 안산의 CF 계보를 확장시켜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브라질 출신이 대부분이었던 K리그에 보기 드문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앞선 브라질 선수들과는 다른 스타일의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지역적으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붙어있지만, 양 리그의 축구스타일은 판이하게 다르다. 브라질은 비교적 압박이 덜하고 피지컬보다는 유연성에 기인한 흔히 말하는 남미 스타일 축구를 한다면, 아르헨티나는 남미 특유의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템포와 압박, 피지컬적 능력이 필요한 유럽식 축구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산티아고는 “아르헨티나에도 K-POP으로 인해 한국 음식, 문화 등에 대해서 많이 알려져 있다. 내 사촌동생도 K-POP 매니아라서 내가 한국으로 간다니까 너무 기뻐해줬다. 자가 격리 기간 동안 구단에서 준비해준 실내사이클과 운동 기구들을 가지고 훈련을 지속해오며 작년의 안산 경기들도 모두 챙겨 봤다. 특히, 김륜도와 까뇨뚜 선수가 인상적이었다. 선수들이 서로 뭉쳐 잘 융화된다면 그들과 함께 많은 골들을 만들어내고 다른 사람들의 예상을 뛰어 넘어 팬들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윤화섭 구단주는 체결식에서 “개인적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아르헨티나의 ‘바티스투타’ 라는 유명한 선수가 팀이 예선 탈락할 때 벤치에 앉아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있다. 그 선수 못지않은 훌륭한 스트라이커가 돼서 안산시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기 바란다.” 라며 덕담을 건넸다.
한편,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산티아고는 25일 1차 팀 전지훈련지인 고흥(썬밸리리조트)으로 합류하여 선수단과 상견례 한 후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선수 프로필]
- 이름 : 산티아고(Santiago de Sagastizabal)
- 생년월일 : 1997년 05월 09일
- 국적 : 아르헨티나
- 포지션 : CF - 배번 : 9번
- 신장/체중 : 192cm/87kg |